우디의 술 리뷰, 그 아홉 번째
백술도가, <백걸리>
1. 술 기본 정보
- 제조사: 백술도가
- 제품명: 백걸리
- 용량: 350ml
- 도수: 14%
- 가격: 8,500원
2. 술 이야기
오늘은 백종원의 막걸리 '백걸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지금까지 올린 포스팅들은 전부 증류주였고, 이제야 다른 카테고리인 탁주(막걸리)를 다루게 되었다. 그럼 시작해보자.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그 이름 '백종원'. '더본코리아'의 대표이자 방송으로 본인의 입지까지 넓힌 뛰어난 사업가이자 방송인이자 요리사이다. 이런 그가 이제 주류업계까지 진출했다.
어떤 사람들은 "백종원이 다 해 먹으려 한다!"라고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런 사례들을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유명인들이 사업적 이익만을 위한 주류업계 진출을 하는 것이라면 필자도 부정적인 의견을 표현했겠지만, 최근 박재범의 '원소주'도 그렇고 오늘 리뷰하는 백걸리 역시 우리 술을 제대로 만들어서 널리 알리고자 하는 그런 목적이 더 우선순위에 있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이 못하는 것을 재력과 유명세가 있는 사람들이 대신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소비자로서 적절한 비판은 하되, 근거 없는 비난은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럼 본격적으로 술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백걸리는 백종원 대표가 집에서 만들어 마시던 막걸리 레시피를 기반으로 하여 제조되었다고 한다. 백걸리 사업에 동업하시는 분이 예전 TV 프로그램 '골목식당'에 나왔던 막걸리 집을 하시던 분이라고 하던데, 그때 백종원이 동업하자고 했던 게 빈말이 아니었나 보다.
이 제품은 백술도가 양조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백걸리는 전통주나 지역특산주로 분류되지 않는 일반주류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구매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직접 방문하여 구매해야 한다는 번거로운 점이 있다.
백술도가 양조장은 특이하게도 도심 속에 위치해있다. 서울 한복판인 사당역에 위치해있는데, 아직 다른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발견한 적이 없기 때문에 구매를 원하시면 직접 양조장을 방문하셔야 할듯하다. 양조장 위치는 위 지도를 참고하시면 된다.(검색어:백술도가)
*2022.07.04 업데이트
이제 CU편의점에서 '백걸리'를 판매한다고 한다. 2022년 7월 4일, 서울 지역부터 먼저 유통한 뒤 순차적으로 판매 지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편의점에서는 가격을 9,900원으로 출시한다고 한다. 사당까지 가서 사먹어도 8,500원인데 편의점에서 9,900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참고하시면 될 것 같다.
기사: https://www.businessplus.kr/news/articleView.html?idxno=35607
편의점에서 사드셔봤어유?…CU, 백종원 막걸리 최초 출시 - 비즈니스플러스
CU가 백종원 대표의 양조장인 백술도가에서 개발한 프리미엄 막걸리 \'백걸리\'를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백걸리는 350ml 1통에 9900원으로 예산쌀을 활용해 만든 막걸리다. 삼양주(三釀酒)라고
www.businessplus.kr
백걸리는 탁주 중에서도 '삼양주'로 분류된다. 삼양주란 술을 세 번 빚었다는 뜻이다. 즉, 쌀을 씻고, 고두밥을 지은 후 누룩과 섞어 밑술을 만드는 과정을 총 세 번해서 만드는 술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그래도 8,500원 정도면 충분히 사서 마실 수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시중에 나오는 대부분의 막걸리들은 '단양주'로 위 과정을 한 번만 해서 상품으로 나오는 것이다. 위 과정을 몇 번 진행했는지에 따라 '단양주', '이양주', '삼양주'처럼 이름이 붙는다.
백걸리는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인공적인 단맛보단 쌀 특유의 자연스러운 단맛을 맛볼 수 있다. 생막걸리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유통기한도 상당히 긴 편이다.(막걸리를 4월 즈음에 선물 받았었다.) 유통기한이 길기 때문에 한 번에 다 마시지 않고, 남겨두고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인 것 같다.
3. 백걸리 리뷰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1) 색(Color): 아이보리 색
2) 향(Nose): 쌀 특유의 달달한 풍미가 느껴지고, 그 속에서 청아한 과실류(배, 사과 등)의 향도 발견할 수 있다.
3) 맛(Palate): 기본적으로 달달한 맛이 강하지만, 단맛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신맛도 있다.
4) 즐기는 법
① 그냥 마시기: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상당히 걸쭉하기 때문에 요거트를 먹는 기분이다.
② 얼음과 함께(온더락): 얼음에 막걸리를 붓고 저어주면서 얼음이 적당히 녹아 막걸리와 섞일 때까지 기다린다. 확실히 그냥 먹을 때보다 목 넘김이 부드러워지고 편해진다. 그렇다고 맛이 죽지도 않기 때문에 얼음과 함께 마시는 걸 추천드린다.
③ 사이다/탄산수와 함께: 보다 청량하고 시원하게 즐기고 싶다면, 사이다 혹은 탄산수를 섞어 드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백걸리에는 기본적으로 탄산이 없기 때문에 탄산을 섞어주면 매우 청량하게 마실 수 있다. 막걸리 자체가 단 맛이 있기 때문에 사이다를 섞으면 매우 달아질 수 있으니, 기호에 맞게 사이다와 탄산수 중 선택하면 된다.
4. 총평 ★★★☆
필자는 막걸리를 굉장히 좋아하고 자주 찾는다. 그래서 백종원 대표가 막걸리를 출시한다고 했을 때 상당히 기대하며 기다렸었다. 결론 먼저 이야기하자면, 필자의 취향과 가깝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산미 있는 음료를 별로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미가 있는 와인이나 커피 원두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백걸리가 산미가 심하게 있는 편은 아니라 거부감이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주 찾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제품 자체의 완성도는 충분하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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