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리뷰 #19] <미상25> 제주 감귤로 만든 증류주

제주 감귤 지역특산주 미상25

우디의 술 리뷰, 그 열아홉 번째

농업회사법인 (주)시트러스 <미상25>

 

 

1. 술 기본 정보

- 제조사: 농업회사법인 (주)시트러스 양조장

- 제품명: 미상25

- 용량: 350ml

- 도수: 25%

- 가격: 13,000원

 

* 미상25는 제주의 지역특산주로 온라인 구매가 가능합니다.

 

2. 술 이야기

지난 7월 13일~15일까지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 제주를 다녀오며 술을 사 오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저번에 리뷰했던 ' 짐 빔 싱글 배럴'과 함께 미상25, 오매기술을 구매해왔다. 오늘은 감귤로 만든 증류주 미상25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감귤증류주 미상25(이미지출처: 쿠캣)

미상25는 제주 감귤 발효주를 증류한 술이다. 감귤을 증류한 술이라니 벌써부터 상큼하고 화사한 향이 피어오르는 것 같지 않은가? 미상25는 감귤이라는 원재료의 향미를 최대한 살려내기 위해 감압 증류 방식으로 두 번 증류를 진행한다고 한다. 또한, 오크통에 숙성시킨 감귤 증류주 원액 조금과 블랜딩 하여 제품으로 출하된다고 한다.

농업회사법인 (주)시트러스 미상25

미상25가 제품으로 생산되는 제주 신례리 마을은 예로부터 마을 사람들이 전부 감귤 농사를 지어왔었고, 당연히 잉여 생산물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공급은 많지만 수요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남아도는 감귤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동 출자 형식으로 시트러스 양조장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부터 감귤과 한라봉을 이용한 주류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농업회사법인 (주)시트러스(이미지출처: 술담화)

처음에는 마케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는데, 술의 품질에 정성을 쏟은 대표님과 마을 농민들의 마음을 알아주었는지 점차 주당들 사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고, 이어 백종원 대표가 극찬을 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고 한다.

 

시트러스 양조장에서는 '혼디주'와 '미상25', '신례명주'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오크통에 숙성한 감귤 증류주와 같은 특별한 제품들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농후한 양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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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미상25 리뷰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미상25

1) 색(Color): 오크통에 숙성한 원액을 블랜딩 했다고 하는데, 숙성된 원액의 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투명하고 맑은 색이다.

 

2) 향(Nose): 양조장의 이름답게 시트러스 한 향이 확 퍼진다. 그런데 생각보다 감귤의 향은 잘 드러나지 않는 편이다. 신기하게도 사과 같은 과실류의 향기도 찾아볼 수 있다.

 

3) 맛(Palate): 입에 머금었을 때 생각보다 달지 않아서 놀랐다. 귤로 만든 술이라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단맛을 기대했나 보다. 알코올이 자극적으로 때리는 것도 없고 입에 머금고 있어도 저릿한 것이 없다.(물론 나는 고도수에 절여진 혀를 가지고 있다..ㅎ) 목 넘김도 부드럽고, 깔끔한 것이 장점인 것 같다.

 

4. 총평 ★★★

부드럽고 깔끔하다는 것이 칭찬도 될 수 있지만, 다르게 생각해본다면 큰 특성이 없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달지도 않고 부드러워 가볍게 마시기도 편한 술이지만, 그만큼 특별한 매력이나 특색이 없기 때문에 자주 찾게 되지 않을 것 같다는 그런 이야기이다.

 

물론 알코올이 강하게 때리는 것을 싫어하고 깔끔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술로 다가올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필자의 기준에서는 크게 매력을 느낄 수 없는 술이었다.

 

그래도 제주 감귤을 이용한 술이라는 점에 어느 정도의 점수를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외국에서도 보기 힘든 술일 테니 말이다.

 

이번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내가 관심 가지게 되었던 술은 오히려 같은 양조장에서 나오는 오크통 숙성 감귤 증류주였다. 인터넷에서 11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었다. 나중에 좀 여유가 생기게 되면 구매해서 마셔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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