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리뷰#5] <안동 진맥소주> 쌀 소주? 아니! 밀 소주!

진맥소주(사진출처: 술담화)

우디의 술 리뷰, 그 다섯 번째

맹개술도가 증류식 소주 <안동 진맥소주>

 

1. 술 기본 정보

- 제조사: 맹개술도가

- 제품명: 안동 진맥소주

- 용량: 200ml / 375ml / 500ml

- 도수: 22% / 40% / 53%

- 가격: 제품의 도수와 용량에 따라 가격이 상이해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온라인 구매 가능)

“맹개술도가

 

2. 술 이야기

'안동 소주', 전통주를 모르는 사람들도 모두 한 번쯤은 들어봤을 소주일 것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전통주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전통식 소주를 생각하면, 쌀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쌀로 만든 소주가 아닌 '밀로 만든 소주'를 소개해드리려 한다.

 

안동 진맥소주(사진출처: 술담화)

전통식 소주의 기원은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원나라가 중원을 지배하던 시절 말이다. 우리 고려는 충렬왕 시기로 원나라로부터 내정간섭을 받고 있던 시기였다. 또한, 원나라가 일본 정벌을 위해 준비하던 시기이기도 했다.

 

원나라는 일본 정벌의 용이성을 위해 고려에 병참기지를 설치하였고, 개경·안동 등이 그 병참기지의 역할을 하던 지역이었다. 병참기지의 역할을 하면 당연하게도 원나라 병사들이 주둔할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문화의 교류가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당시 원나라의 병사들은 '아락'이라고 불리는 그들만의 증류주를 즐기고 있었는데, 이들을 통해 우리나라에 증류 기술이 전파되었다. 이 때부터 우리도 증류주를 병참기지가 있던 안동·개경 등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사진출처: 맹개술도가

안동 진맥소주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쌀로 만든 소주와 다르게 밀로 제조한다. '진맥'이라는 단어 자체부터 '밀'의 옛말이다. 그렇다면 왜 쌀이 아닌 밀로 술을 제조하고 있는걸까?

 

1540년경 고문헌 조리서인 <수운잡방>에서 밀로 만든 소주가 그 유래를 보여준다. 어쩌면 진맥소주가 쌀로 만든 소주보다 먼저 만들어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맹개술도가의 박성호 대표님은 이를 바탕으로 밀로 만든 소주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진맥소주 라인업(사진출처: 맹개술도가 공식 홈페이지)

맹개술도가에서는 직접 농사 지은 밀로 술을 만드는 아주 유니크한 양조장이다. 직접 만든 농작물로 술을 빚는 대표님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술이라고 할 수 있다.

 

진맥소주는 22도/40도/53도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두 번의 상압증류를 통해 술을 증류한 후에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토굴에 숙성을 하여 제품으로 출하한다고 한다.

 

또한, 진맥소주는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박람회(SFWSC)에서 '더블골드'와 '골드' 메달을 수상할만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소주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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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안동 진맥소주 리뷰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맹개술도가 증류식 소주 <안동 진맥소주>

1) 색(Color): 투명

 

2) 향(Nose): 밀로 만든 소주답게 빵같은 고소한 향이 올라온다. 뒤에 은은하게 따라오는 청아한 과일향도 느낄 수 있다.

 

3) 맛(Palate): 단맛도 있지만, 단맛보다는 고소한 맛이 전체적으로 맴돈다. 40도짜리 술임에도 목넘김이 아주 부드럽다.

 

4. 총평 ★★★★

200ml짜리 제품을 구입해서 너무 아쉽다고 생각이 들었던 술. 앞서 리뷰에도 언급했듯 40도짜리 술임에도 목넘김에 있어 전혀 거북한 느낌이 없고 부드럽게 넘어가는게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 쌀로 만든 소주들도 많이 마셔봤지만, 밀로 만든 소주도 그 개성이 확실히 달라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이 술은 맹개술도가 대표님의 철학이 잘 묻어있는 술이라 더 믿음이 가고 구매욕구가 생기는 술이었다. 종종 생각날 때 사 먹으려 한다. 다음은 53도로 도전해봐야지.

 

참고하면 좋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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