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의 술 리뷰, 그 여덟 번째
메이커스 마크 디스틸러리, <메이커스 마크>
Maker's Mark Distillery, <Maker's Mark>
1. 술 기본 정보
- 제조사: 메이커스 마크 디스틸러리(Maker's Mark Distillery)
- 제품명: 메이커스 마크(Maker's Mark)
- 용량: 750ml
- 도수: 45%(90 proof)
- 가격: 5만 원 ~ 6만 원 대
2. 술 이야기
블로그에서 다룬 버번 입문 3 대장 중 마지막 술, 메이커스 마크에 대해 알아보자. 메이커스 마크는 앞서 리뷰했던 '와일드 터키 101 Wild Trukey 101', '버팔로 트레이스 Buffalo Trace'와는 조금은 다른 점을 보여주는 위스키다.
가장 큰 차이점부터 먼저 이야기하자면, 곡물 배합 비율(매쉬빌)이 다르다. 앞서 언급한 위스키들은 '옥수수+호밀+맥아보리(몰트)'를 베이스로 비율을 다르게 해서 위스키를 제조한다.
하지만, 메이커스 마크는 호밀을 빼고 그냥 '붉은 겨울밀'이라는 밀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버번 위스키들과 차이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메이커스 마크처럼 호밀을 빼고 그냥 밀을 사용하는 버번위스키를 '밀 버번(Wheated Burbon)'이라고 한다.
이 매쉬빌이 메이커스 마크를 다른 위스키들보다 좀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차이점인 것이다.
메이커스 마크는 증류소 부지가 매우 크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크기가 무려 1000 에이커라고 하는데, 이해하기 쉽게 예시를 들자면 축구장 570개를 합쳐 놓은 크기이다.
그런데, 이 넓은 땅 중에서 증류소 부지로 이용되는 땅은 5%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위스키를 만들 때 쓰는 물의 수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증류소를 방문해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연경관이 너무 뛰어나서 자연 속에 있는 기분으로 증류소 투어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메이커스 마크의 유니크한 특징을 하나 꼽으라면 밀랍 봉인 된 뚜껑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 이 밀랍 뚜껑이 메이커스 마크를 한 번이라도 더 쳐다보게 만들어주는 특징이다. 이 아이디어는 누가 만들어낸 것일까?
바로 이 사진 속의 '마저리 새뮤얼스' 여사인데, 메이커스 마크 창립자인 '빌 새뮤얼스'의 부인으로 위스키 명예의 전당에 여성 최초로 이름을 올린 대단한 인물이다.
메이커스 마크의 밀랍 뚜껑, 병 모양, 라벨 그리고 위스키의 이름까지 마저리 여사가 개입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메이커스 마크 증류소 곳곳에는 마저리 여사의 사진들을 찾아볼 수 있다. 메이커스 마크에게 마저리 여사는 귀인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최근에는 국내 가수 '비비'가 메이커스 마크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3. 메이커스 마크 리뷰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1) 색(Color): 버번 치고는 옅은 호박색
2) 향(Nose): 바닐라는 기본으로 깔려있고, 갓 구운 빵 냄새도 느낄 수 있다. 호밀 대신 그냥 밀 때문인지 풀떼기(?) 냄새도 난다.
3) 맛(Palate): 기본적인 단맛이 존재하지만, 강하지는 않은 단맛. 향에서 느낄 수 있었던 풀떼기 향이 맛에서도 화한 민트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스파이시함도 역시 느껴진다.
4. 총평 ★★★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버번 입문 3대장 중에서 3위를 주고 싶은 친구이다. 이는 물론 개인별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앞서 언급했던 메이커스 마크만의 풀떼기(?) 냄새를 별로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기 때문에 이렇게 평가를 한 것이다.
그래도 메이커스 마크는 훌륭한 위스키이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라벨, 밀랍과 같은 공정도 수작업으로 하고, 제품 역시 19개의 오크통을 모아 '스몰 배치 Small Batch'로 출하하고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는 '장인의 정신'이 이 위스키에 깃들어있는 것이다.
필자의 개인적 선호에는 맞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 생각나서 마시곤 하는 위스키이다. 이렇게 버번 입문 3 대장을 다 리뷰해봤는데, 여러분도 각자에게 맞는 위스키를 찾는 좋은 시간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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