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리뷰 #2] <에반 윌리엄스 Evan Williams> 세계 판매 2위 버번 위스키

에반 윌리엄스 블랙

우디의 술 리뷰, 그 두 번째

헤븐 힐 디스틸러리 <에반 윌리엄스>

Heaven Hill Distilleries <Evan Williams>

 

1. 술 기본 정보

- 제조사: 헤븐 힐 디스틸러리(Heaven Hill Distilleries)

- 제품명: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

- 용량: 750ml

- 도수: 43%(86 proof)

- 가격: 이마트 기준 30,000원

 

2. 술 이야기

전 세계에서 '짐 빔 Jim Beam'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버번위스키 '에반 윌리엄스'에 대해 알아보자. 그전에 먼저 '버번위스키 Bourbon Whiskey'란 무엇일까? 버번위스키는 미국의 켄터키 지역에서 제조되고 생산되는 위스키로 옥수수를 주재료로 하는 위스키이다. 하지만, 옥수수를 주 재료로 만든다고 버번위스키가 될 수 없다. '버번위스키'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들이 붙기 때문이다. 이 조건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룰 기회가 있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미국 위스키라고 하면 흔히들 '잭 다니엘스 Jack Daniels'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아무래도 주변에서 가장 찾아보기 쉽고, 대중성도 있는 위스키이기 때문이다. 근데 앞서 '짐 빔'이 세계 판매 1위 버번위스키라고 언급하지 않았는가? 그 이유는 '잭 다니엘스'가 버번위스키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잭 다니엘스는 아메리카 위스키에 속하긴 하지만, 버번위스키가 아닌 테네시 위스키에 속한다. 따라서 잭 다니엘스는 세계 판매 1위 아메리카 위스키이지 버번위스키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 오늘의 주인공 '에반 윌리엄스 Evan Williams'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에반 윌리엄스 위스키는 1957년에 출시된 버번위스키로 프리미엄 라인이 아닌 비교적 저렴한 라인업에 속하는 데일리 위스키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출시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1만 병이 판매되는 놀라운 기록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20년에는 한 해에만 300만 상자(3천6백만 병)를 판매하기도 하였다.

에반 윌리엄스 로고

에반 윌리엄스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1957년에 출시되었지만, 병의 라벨에 보면 "since 1783"이라고 적혀있다. 이는 위스키의 이름인 에반 윌리엄스와 연관된 숫자인데, 에반 윌리엄스는 18세기 후반 켄터키 루이빌에서 최초의 상업 증류소를 세운 실존 인물로 켄터키 역사의 중요한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이런 역사적 실존 인물인 그의 이름과 그가 증류소를 세웠다고 추청 되는 연도를 차용하여 위스키 마케팅에 이용한 것이다.

 

이 위스키는 특히 미국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Bang for the buck"으로 불리는데, 이는 "아무리 못해도 본전은 뽑는다."라는 뜻의 미국 관용 표현이다. 우리나라 말로는 가성비가 좋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필자가 마셔본 저가 위스키 중에 상당히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에반 윌리엄스가 국내에 신세계라는 거대한 기업을 뒤에 업고 들어온 만큼 많은 유통망을 통해 풀려 나가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대기업의 등쌀에 밀려 위스키의 다양성이 없어지는 안타까운 현상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신세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보실 수 있다.

http://www.shinsegae-lnb.com/product/otherView?id=88 

신세계 엘엔비 에반 윌리엄스 블랙

 

3. 에반 윌리엄스 리뷰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버번 위스키, 에반 윌리엄스 Evan Williams

1) 색(Color): 짙은 호박색

 

2) 향(Nose): 저렴한 위스키인 것을 감안해도 강하지 않은 알콜 부즈, 버번위스키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바닐라, 캬라멜의 향, 우디(Woody)도 얕게 느껴지고, 구수한 냄새도 찾아볼 수 있다.

 

3) 맛(Palate): 혀에 닿았을 때 달달한 맛이 먼저 확 퍼지고, 뒤에 구수한 맛도 느낄 수 있다. Spicy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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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총평 ★★★★

3만 원의 가격을 생각하면 데일리로 즐기기 좋은 아주 가성비 있는 위스키!

니트로 마시는 것도 거북하지 않아서 여러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좋은 위스키를 발견한 것 같다.

블랜디드 위스키나 싱글 몰트 위스키 같은 스카치위스키를 즐기시던 분들 중에 버번위스키에 도전하고 싶으시다면, 에반 윌리엄스가 그 시작을 아주 잘 열어줄 것 같다. 세계 판매 2위 버번 위스키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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