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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술/버번, 아메리카 위스키

[술 리뷰 #16] <짐 빔 싱글 배럴 Jim Beam Single Barrel> 가성비 싱글배럴 버번 위스키

by Mr.Woody 202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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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빔 싱글배럴
짐 빔 싱글 배럴 Jim Beam Single Barrel

우디의 술 리뷰, 그 열여섯 번째

제임스 빔 디스틸링 컴퍼니 <짐 빔 싱글 배럴>

James B. Beam Distilling Company <Jim Beam Single Barrel>

 

1. 술 기본 정보

- 제조사: 제임스 빔 디스틸링 컴퍼니(James B. Beam Distilling Company)

- 제품명: 짐 빔 싱글 배럴(Jim Beam Single Barrel)

- 용량: 750ml

- 도수: 54%(108 proof)

- 가격: 제주면세점에서 54,000원대에 구입

 

2. 술 이야기

1) 짐 빔 증류소

이번 포스팅은 휴가 기간에 제주도에 다녀오면서 면세점에서 구입하게 된 '짐 빔 싱글 배럴'에 대해 리뷰해본다. 짐 빔 싱글 배럴 제품 자체를 처음 봐서 신기해서 바로 집어 들고 구매해왔다. 기존에 짐 빔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 궁금했는데 그 이야기는 뒤에서 차차 알아보자.

Jim Beam Single Barrel
짐 빔 싱글배럴

오늘 리뷰하는 이 위스키말고,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짐 빔 오리지널(화이트)'는 세계 판매 1위 버번 위스키라는 대단한 통계 지표를 보여주는 술이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버번 위스키인만큼 그 증류소의 역사도 오래되었다. 공식적인 기록으로 1795년부터 '제이콥 빔 Jacop Beam'이 위스키를 제작했다고 하며, 1820년 그의 아들인 '데이비드 빔 David Beam'이 '올드 텁 디스틸러리(Old Tub Distillery)'라는 이름으로 공장형 증류소를 시작하였다.

짐 빔 증류소
짐 빔 증류소

그 이후 데이비드는 꾸준히 증류소를 운영하였고, 그의 아들들도 위스키 제조를 배워 짐 빔 증류소에서 일하거나, 나가서 다른 위스키 증류소를 세우기도 하는 등 미국 위스키 산업에 빔 가문이 끼친 영향이 막대하다고 한다.

 

데이비드가 증류소를 운영하던 시절에 위스키가 너무 잘팔려 생산을 늘리고 숙성할 오크통이 부족하게 되자 식초나 생선을 담았던 오크통을 구해 숙성시키려 했는데, 냄새가 너무 심했기에 오크통 내부를 태워 숙성을 했다고 한다. 이 방법이 지금까지 이어져 버번 위스키라는 이름을 붙이기 위한 조건 중 하나인 '차링(Charring)'이 되었다.

 

이후 데이비드의 손자 '제임스 빔 James Beam'이 증류소를 물려받게 되는데, 제임스 역시도 '올드 텁 Old Tub'이라는 이름으로 위스키를 열심히 팔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1919년 금주법이 시행되면서 증류소는 과격한 종교 신봉자들에 의해 파괴되고 그의 위스키 산업 역시 무너지게 되었다.

Jim Beam Single Barrel
Jim Beam Single Barrel

금주법 동안 제임스는 많은 사업을 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금주법이 끝난 이후에 다시금 위스키 산업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 증류소가 지금의 짐 빔 증류소가 된 것이다.

 

짐 빔 증류소는 세워진 이후 꾸준하게 성장했고,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래서 현재 세계 판매 1위 버번 위스키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짐 빔은 1795년에 제이콥 빔이 위스키를 제조할 때의 레시피였던 "옥수수 75% + 호밀 13% + 몰트 12%"를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자신들의 전통을 고수하고 퀄리티에 대한 보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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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싱글 배럴 Single Barrel

싱글 배럴에 대해서도 잠깐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싱글 배럴이란, 위스키를 숙성하고 있는 하나의 오크통에 있는 원액만을 제품으로 내놓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때, 하나의 오크통에서만 원액을 사용하지만 물은 섞을 수 있다. 따라서 '캐스트 스트랭스 Cask Strength(CS)'와는 다르다.

 

캐스트 스트랭스는 하나의 오크통에서 물을 섞지 않고 그대로 제품으로 나온다는 것이 싱글 배럴과의 차이점이다. 사람들이 많이들 캐스크 스트랭스와 싱글 배럴을 혼동하기에 알아두면 좋은 상식이다.

짐 빔 싱글 배럴 넘버
싱글 배럴의 오크통 넘버

필자가 가지고 있는 이 제품의 배럴 넘버는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다. 이처럼 싱글 배럴은 제품이 새로 나올 때마다 오크통의 넘버가 다르기 때문에, 맛 역시도 다를 수밖에 없다.

 

싱글 배럴 제품을 구매할 때 배럴 넘버를 비교하면서 구매하고 비교 시음을 하는 그런 재미도 있을 것이다. 물론, 똑같은 제품을 두 개나 구매해서 비교 시음할 만큼 여유가 있다면 말이다...

 

3. 짐 빔 싱글 배럴 리뷰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짐 빔 싱글 배럴
짐 빔 싱글 배럴

1) 색(Color): 짙은 호박색

 

2) 향(Nose): 바닐라 향이 상당히 세다. 54도의 도수가 아세톤 향으로 직관적으로 다가온다. 그 뒤에는 '짐 빔 오리지널'처럼 사과같은 과실의 향도 은은하게 있고, 오크통의 향도 역시 따라온다.

 

3) 맛(Palate): 버번답게 단 맛이 가장 주류로 느껴지고, 도수가 도수인지라 펀치감도 상당하다. 한 번 펀치를 맞고 나서도 스파이시함 때문에 혀가 얼얼한 기분..

 

4. 총평 ★★★☆

싱글 배럴 제품이라고 '짐 빔 오리지널' 제품과 큰 차이가 있지는 않았다. 그냥 도수가 조금.. 아니 많이 높아진 정도? 그래도 평소에 오리지널 제품을 좋아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위스키였다.

 

면세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는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주변 지인들에게 이야기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술이기도 하다. 친구들이 어떠냐고 계속 물어볼 정도...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들도 제주 면세점에서 보인다면 한 병쯤은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린다.(언제 품절될지 모르기 때문)

 

그래도 싱글 배럴이라는 특이성과 싱글 배럴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저렴한 가격 때문에 평가를 좋게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싱글 배럴 제품은 국내에서 찾으면 기본으로 10만 원이 넘어가기 때문이다. 근데 싱글 배럴 제품인데 코르크 마개로 좀 해주지.. 스크류로 하는 건 좀 아쉽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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